자 이제 '전치사'를 배워보자.

'전치사!' 영어 문법에서 참으로 많이 언급되는 '품사'이다.

'전치사'는 영어로 'Preposition'인데 이 단어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Pre-(앞)' + 'Position(두다, 위치시키다)'이다.

즉 '앞에 두는 것'이다.

우리말로도 '前(앞 전)' + '置(둘 치)' + '詞(말씀 사)'

즉 '앞에 두는 말'이다.

그럼 대체 무엇 앞에 둔다는 말인가?

그것은 바로 '명사' 앞에 둔다는 의미에서 위와 같은 '용어'를 만들어 쓰게된 것이다.

결국 '전치사'는 언제나 '명사'와 짝을 지어 '전치사 + 명사'의 한 덩어리로써

문법적 역할(부사, 형용사 역할)을 하는 품사이다. 

단어 사용 측면에서 보면 결국 '명사'라는 품사를 '부사, 형용사' 역할로 써먹기 위해

'전치사'라는 품사를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전치사'라는 품사는 우리말 문법 체계에는 없는 품사이다.

하지만 우리말에서도 영어의 '전치사' 역할을 하는 문법적 요소가 존재하는데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눈치 채셨는가?

그것은 역시나 '단어에 살짝살짝 붙여주는!', '우리말에서 매우 발달해 있는!','접착제!'

바로 '형태소'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 They went to the park.

㈀ 그들은 공원에 갔다.

(a) 예문에서는 'the park(공원)'라는 명사 앞에 'to'라는 전치사(추가적인 한 단어)를 붙여서

'공원에'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즉 'to the park' 형태의 '전치사구'를 만들어 이 덩어리를 '부사'로 써먹을 수 있게끔 한것이다.

한편 우리말에서는 (ㄱ) 예문과 같이 '공원'이라는 명사에 '-에'라는 '형태소'를 살짝 갖다 붙여서

'공원에'의 형태를 만들어서 이를 '부사'로 써먹을 수 있게끔 하였다.

만드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영어'나 '우리말'이나 '명사'를 '부사 또는 형용사' 역할로 써먹기 위해

'무엇인가를 갖다 붙이자'라는 생각은 같았던 것이다.

우리말에서는 '명사' 자체에 '형태소'를 살짝 덧붙이고,

영어에서는 '명사' 앞쪽에 '전치사'라는 추가적인 단어를 붙이는 것이다.

영어에서 '전치사'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는 약 80여개가 있지만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전치사' 몇 개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영어에서 '전치사'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다.

일례로 나중에 배우게 되겠지만 '동사'에 '전치사(구) 또는 부사'를 붙여서 만드는

'구동사(Phrasal Verb)'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회화체에서 무척이나 많이 쓰인다.

이때 자주 쓰이는 '전치사'로는 정말 몇 개 되지 않는다.

'구동사'는 되도록이면 쉬운 '동사'와 쉬운 '전치사 또는 부사'를 결합해서 만들어 내는데,

이는 단어들을 쉽게 써먹기 위한 언어적 도구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영어는 '재활용의 언어'답게 '전치사'로 쓰이는 단어들의 상당수가

'부사'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란다.

​

그럼 본격적으로 '전치사'에 대해 배워보자.

우선 '전치사'를 그리는 방법부터 배우고 시작하자.

'전치사'는 위 표와 같은 모양으로 그리면 된다.

'전치사' 표시 '도형'을 역삼각형 ▽ 모양으로 디자인한 배경은

위 표와 같이 '전치사'의 'ㅈ' 모양 또는 'Preposition'의 'P' 모양을 본뜬 것이므로

이를 떠올린다면 '전치사' 도형 모양인 ▽ 을 쉽게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치사' 뒤쪽에 언제나 결합하는 요소는 '명사(noun)'이므로

'결합 요소 마크'를 'noun'의 'n'자 모양을 본떠 디자인한 것이니 기억하여 연상하기 바란다.

그럼 예문을 통해 직접 그려보는 연습을 해 보도록 하자.

ⓐ 예문에서 '전치사'는 'to'이고 여기에 결합하는 '명사'는 'park'이다.

따라서 이 두 단어 사이를 
 와 같이 결합하여 그려주면 된다.

여기서 '전치사'에 결합하는 'park'와 같은 명사를 우리는 흔히 '전치사의 목적어'라고 부른다.

'(타)동사'의 뒤쪽에 반드시 결합하는 '목적어'와 같이

'전치사'의 뒤쪽에서 반드시 결합해야하는 요소라고 해서 만들어진 용어일 것이다.

사실 필자는 이 용어가 잘못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용어이므로 '전치사의 목적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는 할 것이다.

('전치사의 목적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아래 답글로도 언급한 내용이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문법 용어'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쓰지 말기 바란다.)

'전치사 + 전치사의 목적어' 형태의 '덩어리 요소'는 문장내에서

'형용사' 또는 '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말은 또 '문장 성분'으로는 '형용사 보어', '수식어(형용사)', '수식어<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과 똑같다.

(이제는 '품사 - 문장 성분' 관계가 저절로 술술 나와야 된다. 안나온다면 앞의 표를 다시 보기 바란다.)

위의 내용에 따른다면 위 ⓐ 예문의 그림은 아래와 같이 그릴 수도 있다.

ⓑ 예문의 그림에는 'to the park'가 '덩어리 요소'로써 '부사<수식어>' 역할을 수행하므로

'부사' 표시 도형인 <  > 를 추가적으로 덧붙여 그려준 것이다.

또는 좀더 심플한 그림을 원한다면 ⓒ 예문과 같이

'전치사 + 전치사의 목적어' 그림을 생략해 버리고

단순히 '부사' 표시 도형만 그려 주어도 무방하다.

취향에 맞게 상황에 따라 원하는대로 그려 주면 되겠다.

아래는 '전치사 + 전치사의 목적어'(앞으로는 '전치사구'라 하겠다)를

'형용사(수식어)'로 써먹는 경우의 예문과 그림이다.

위 ⓓ 예문에서의 전치사구 'on the desk'는 명사 'pencil'을 수식하는 '형용사(수식어)'로 사용되었다.

이에 따르는 그림은 위 ⓓ, ⓔ, ⓕ 와 같이 선택적으로 '도형' 및 '마크'를 그려주면 되겠다.

'전치사구'는 매우 드물게 아래와 같이 '형용사 보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치사구'가 '보어(형용사)'로 쓰이는 문장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정도로 편안하게 넘어가도 무방할 것 같다.

위 문장들에서 'of an age'는 '형용사' 역할을 하는 '전치사구'로써

 Be동사 'are'에 대한 '보어'로 사용된 경우이다

이에 따르는 그림도 위 ⓖ, ⓗ, ⓘ와 같이 취향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도형' 및 '마크'를 그려주면 되겠다.

위 예문들과 같이 '구' 또는 '절'등의 '덩어리 요소'가 '목적어', '보어' 등의 결합요소가 되는 경우

'결합 요소 마크'와 '덩어리 요소의 도형'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유심히 봐두기 바란다.

나중에 '구', '절' 등의 '덩어리 요소'를 다룰 때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겠다.

지금까지 '전치사 + 전치사의 목적어' 형태의 '전치사구'가 문장 내에서 쓰일 수 있는

'부사<수식어>', '형용사(수식어)', '형용사(보어)'

이 세 가지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전치사구'는 '형용사' 역할로는 잘 사용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이 '부사<수식어>' 역할로 써먹는 다는 것을 알아 두기 바란다.

때에 따라서는 '전치사'와 '전치사의 목적어' 사이에 여러가지 수식어가 끼어들어

'전치사구' 자체가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다.

'전치사의 목적어'는 언제나 '명사'이기 때문에 이를 수식하는 '형용사', 또 이를 수식하는 '부사',

또 이를 수식하는 '부사', 또 어떤 경우에는 '구', '절'들이 수식어로 들어가게 되면

'전치사구'는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

위 예문과 같이 전치사 'of'와 전치사의 목적어 'eye' 사이에 (his), or, (her), (parents') 등의

'수식어(구)'가 끼어들어 '전치사구'가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전치사'에 대한 진짜 '목적어[명사]'가 어떤 것인지를 잘 집어내어

거기까지 정확하게 ────n 표시를 해주면 된다.

(참고로 위 예문의 직역은 "아이는 | 이다 | 종종 | 사과 | 그 또는 그녀의 부모님 눈의",

의역하면  "아이는 종종 그들 부모님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이다.)

'그리기영문법'의 그림을 그릴때 문장 구조에 대한 상세한 도형 및 마크가 필요하다 싶으면

ⓙ 예문과 같이 그려주면 될 것이고,

심플한 그림이 필요하다면 ⓚ, ⓛ과 같이 약식의 그림으로 그려주면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리기영문법' 그림은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만 신속하게 그려가며

문장을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보았듯이

'전치사구'는 '형용사, 부사' 두 가지 품사 역할을 하는 문법적 요소이다.

영어에서 '수식어'로 써먹을 수 있는 품사는 '형용사, 부사' 두 가지 품사 뿐인데,

'전치사구'가 이 두 가지 품사 역할로 모두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치사구'가 영어 문장에서 그렇게도 많이 사용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동시에

영어 문법에서 그렇게도 강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전치사구'는 '두 단어 이상'으로 구성된 '수식어구' 중에서는 단연 으뜸으로 많이 쓰이는

문법적 요소로써 문장을 길고 복잡하게 해서 '필수 문장성분'을 파악하기 쉽지 않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끝으로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게 될 '문법 용어' 한 가지를 정하고 넘어 가도록 하겠다.

위에서 배운 '전치사구'의 경우는 '전치사'와 '명사'라는 품사 두 가지가 합해져서

'형용사' 또는 '부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개념의 '어휘'이다.

그러므로 '전치사구'를 단순히 '형용사' 또는 '부사'라고만 칭하는 것은

명확한 '용어' 사용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치사구'와 같이 원래의 품사가 아닌 다른 품사의 역할을 하는 어휘에 대해서는

원래의 품사가 아닌 다른 품사의 형태를 취한다는 의미에서

'품사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겠다.

즉 '전치사구'의 경우에는 '형용사형', '부사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 배우겠지만 '절(Clause)'은 여러 개의 단어가 모여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절'에 대해서도 '○○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2개 이상'의 단어가 아닌 '한 개'의 '단어' 자체가 '어형 변화'하여

원래의 품사가 아닌 다른 '품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원래의 품사 본질이 동사인 'work'를

과거분사 'worked' 또는 현재분사 'working'으로 써먹는 경우에는

품사론적으로 '형용사' 역할로 써먹게 되는데 이러한 '현재분사', '과거분사'에 대해서도

'형용사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