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구동사'의 쓰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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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장에서는 '구동사'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설명하고자 필자 나름대로 열변을 토한 바 있다.
'구동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개념이 잡혔을 거라 믿고
'구동사'의 유형에 따르는 몇 가지 예문들을 통해 구동사의 실제 쓰임을 알아보도록 하자.
'구동사'의 기본 유형으로는 '목적어'의 유무에 따라 '자동사/타동사'를 구분한다면
아래 표와 같이 6(+2)가지 구조가 있다고 하였다.
각각의 유형에 대해 살펴 보기 전에 우선 위의 6(+2)가지 구조를 유심히 한번 살펴 보자.
우리는 위 8가지 구조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바로 모든 구조의 '구동사'는 '동사'로 시작한다는 점과,
'전치사(구)'가 포함된 '구동사'의 경우에는
'전치사 + 전치사의 목적어'를 모두 맨 뒤쪽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다시 설명해야 하는가? 이쯤 되면 아셔야 한다.
이 또한 역시 '응집/결합' 및 '인접'의 원리에 의해 설명 될 수 있다.
또 다시 설명해 드리자면
두 단어 이상으로 구성된 '수식어구(특히 전치사구)'는 중간에 끼면 헷갈리니까 맨 뒤쪽으로 뺀 것이다.
정리하면 '구동사'는 '동사'로 시작하여 ('전치사구'가 있다면) '전치사구'로 끝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요소인 '부사'나 '목적어'는 그 사이에 끼게 되는 것이다.
이 사실만 알아도 '구동사'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한결 수월해 지게 된다.
이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시작해 보도록 하자.
I. (자)동사 + 전치사(구)
먼저 '목적어'와 결합하지 않는 '자동사'에 '전치사(구)'가 함께 쓰인 '구동사'의 예문들을 살펴보자.
위 표의 ⑴에 해당되는 예문들이다.
ⓐ 예문의 동사 'look'의 기본 의미는 '보다'인데 <after my baby>라는 '전치사구'와 함께 쓰임으로써
동사의 의미가 '~을 돌보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 예문의 동사 'look'은 전치사구 <into the problem>과 함께 쓰임으로써
동사의 의미가 '~을 조사하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 예문의 동사 'look'은 전치사구 <for signs>와 함께 쓰임으로써
동사의 의미가 '~을 찾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또한 함께 쓰인 <of drug use>는 일반적인 '수식어구'라 할 수 있겠다.
위 ⓐ, ⓑ, ⓒ 예문에서의 '동사 + 전치사' 조합인 'look after', 'look into', 'look for' 등은
모두 동사 'look'의 기본 의미를 다른 의미로 확장(또는 변경)되게 한 경우로써
모두 '구동사'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라자면 '구동사'를 만드는 '전치사구'는
모두 '부사' 역할을 하는 '수식어'로 사용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구동사'를 만드는 '전치사구'가 '형용사' 역할을 하는 경우는 없음)
위 예문들의 '구동사'에 쓰인 '전치사구'도 모두 '부사' 역할을 하는 '수식어구'이다.
따라서 ⓐ, ⓑ, ⓒ 예문의 그림처럼 '전치사구'에 '부사<수식어>' 표시 도형인
< >을 표시해 줄 수도 있는데,
만약 '구동사'라는 것을 확실히 명시해 주고자 한다면 예문에서처럼
'동사'와 '부사<수식어>' 도형 간의 상단 부분을
와 같이 연결해 주면 된다.
또는 더욱 심플한 그림을 원한다면 ⓓ, ⓔ, ⓕ 예문의 그림과 같이 '부사<수식어>' 도형은 생략해 버리고
와 같이 '동사'와 '전치사' 도형을 바로 연결해 주어도 되겠다.
II. (자)동사 + 부사
이번에는 '자동사'에 '부사'가 함께 쓰인 '구동사'의 예문들을 살펴보자.
위 표의 ⑵에 해당되는 예문들이다.
위 예문 들은 모두 동사 'go'에 부사 'out'이 결합된 '구동사'를 사용한 문장들인데
스펠링이 완전히 똑같은 'go out' 형태의 '구동사'이지만 '배경 상황' 또는 '전후 문맥'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 예문의 'go out'은 '불이 꺼지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The candle'라는 주어와 'in darkness'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 예문의 'go out'은 '파업하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The workers'라는 주어와 'for more money'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 예문의 'go out'은 '유행이 지나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That sort of tie'라는 주어와 'last year'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 예문의 'go out'은 '[조수가] 썰물이 나가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The tide'와 'in the evening'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 예문의 'go out'은 '탈락하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경기'를 얘기한다는 '배경 상황'과 'in the second roud'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동사 'go'와 부사 'out'은 그 의미적 확장성이 매우 뛰어난 단어로써
위와 같이 수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단순히 'go out : 의미1, 의미2, 의미3, 의미4, …' 식의
'텍스트(글자)'로 암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거니와
즉흥적으로 내뱉어야 하는 회화에서는 정작 사용하지도 못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구동사'를 학습하는 방법을 추천하자면
위 'go out'과 같은 경우라면 '밖으로/완전히' + '나가다/사라지다'와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내는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된 '구동사'의 이미지를 통해 그에 걸맞는 '배경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즉흥적으로 연상해 낼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해야 한다.
'텍스트(글자)'로 무작정 암기하는 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기억에도 오래 남고, 실제로 회화에서의 사용도 가능할 것이다.
III. (자)동사 + 부사 + 전치사(구)
이번에는 '자동사'에 '부사'와 '전치사(구)' 두 가지 모두가 함께 쓰인 '구동사'의 예문들을 살펴보자.
위 표의 ⑶에 해당되는 예문들이다.
ⓛ 예문은 동사 'run'이 부사 'out'과 전치사구 'of sugar'와 함께 쓰여
동사의 의미가 '~을 다써 없어지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 예문은 동사 'go'가 부사 'out'과 전치사구 'for a place'와 함께 쓰여
'어떤 직위/자리에 지원하다/후보로 나가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 예문은 동사 'put'이 부사 'up'과 전치사구 'with your smoking'과 함께 쓰여
'~을 참다/견디다'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위 ⓝ 예문의 'put up with' 같은 '구동사'가 의미를 연상하기 참 까다로운 것 중 하나인데
'무엇인가를 가지고(with) + 위에/완전히(up) + 놓다(put)'라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야 하는데
그 이미지를 통해 '무엇인가를 자신의 위에 놓고 그것을 받치고 있느라고 참고 견딘다'라는
의미를 연상해 내야 한다.
위 ⓛ, ⓜ, ⓝ 예문의 '구동사' 구조를 보면
'동사' 하나에 이를 공통적으로 수식해주는 '부사'와 '전치사구'라는 수식어가 함께 덩어리로 쓰였는데,
결국 두 요소 모두 '부사' 역할을 하는 '수식어'이다.
즉 '구동사'는 '동사' 하나에 1개 이상의 '부사 역할을 하는 수식어'가 붙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 예문의 경우 동사 'run'을 공통적으로 수식하는 두 '수식어<부사>'는 '응집'해야 하고,
'긴 수식어'인 '전치사구'는 '동사'와 '부사' 사이에 끼면 헷갈리므로 맨 뒤로 보내서
'동사 + 부사 + 전치사구'의 구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목적어'와 결합하지 않는 '자동사'가 포함된 '구동사'를 살펴 보았다.
그럼 '목적어'와 결합하는 '타동사'가 포함된 '구동사'는 다음 장으로 넘겨 살펴 보기로 하자.
댓글목록
화이또님의 댓글
화이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197.237 작성일
h,j,k 는 자동사 +부사의 예문 인데요.
뒤에 전치사가 포함된 수식어가 나오는데
이건 자동사 + 부사 +전치사구 에도 해당되는가요?
그리기영문법님의 댓글


h, j, k 예문은 '자동사+부사' 조합의 구동사(Phrasal verbs)가 사용된 문장의 예들입니다.
즉 '자동사+부사' 조합에 의해 원래의 의미에서 확장 또는 변경이 된 경우이지요..
그 뒤에 있는 전치사구는 그냥 단순한 수식어<부사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제 글들에 구동사(Phrasal verb)라는 용어를 굳이 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잘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