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장에서는 '동사'에 그 행위 주체인 '주어'를 앞에 덧붙이는 단순한 구조의 문장들을 다루어 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목적어'라는 '문장 성분'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하자.

우선 다음 예문을 보자.

우선 위 예문에 대해 단순히 '품사 도형'만 그려 본다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만 그려주면 문장 구조를 분석하는 데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래 그려진 그림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위 ⓒ 문장은 동사 'eat'를 중심으로 하여 그 앞에 행위 주체인 'My father'를 '주어'로 써주었다.

세상 만물은 어떠한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우리네 인간은 이러한 '움직임·행위·동작·작용·상태' 등을 '동사(Verb)'라는 재료를 이용해

표현을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절대 자기 혼자 존재할 수 없고 다른 존재물과 함께 존재하면서

때로는 다른 것에 영향을 주거나 때로는 다른 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즉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예문이 이러한 세상의 섭리를 그대로 반영하여 표현한 문장이다.

즉 '아버지(father)'가 '먹는(eat)' 행위를 함에 따라

다른 존재물인 '토스트(toast)'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토스트'는 '아버지'에게 먹히게 되면 어떤식으로든 다른 상태 또는 성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어떠한 '동사'는 그 '행위·동작·작용'의 '주체'에 의해

다른 '대상물(목적물)'에 '변화·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때의 '대상물(목적물)'을 우리는 '목적어(Object)'라는 '문장 성분'이라고 배워왔던 것이다.

'목적어'로 써먹을 수 있는 재료를 '8품사'에서 골라 보라고 한다면

이 역시 '주어'와 마찬가지로 '명사' 또는 '대명사' 두 가지만 써먹을 수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어'나 '목적어'나 모두 세상에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하는 '존재물'이기 때문이다.

ⓒ 예문에서는 동사 'eat'에 대한 '목적물(목적어; Object)'이 'toast'인 것이다.

ⓑ 예문의 그림과 같이 'father'도 명사, 'toast'도 명사라는 같은 품사이지만,

'father'는 '주어'로, 'toast'는 '목적어'로 각각 다른 '문장 성분'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명사'라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각각 '주어', '목적어'로 달리 사용하는 '조리법'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예문의 그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영어 문장에서 '동사'에 대한 '목적어'는 기본적으로 동사의 뒤쪽에 위치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빠뜨리지 않고 반드시(필수적으로) 결합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어의 성질을 표현해 주기 위해

동사 뒤쪽으로 결합선 ──── 을 그어주고,

실제적인 '목적어'의 끝 부분에는 ○ 마크를 그려주었다.

이때 '○' 모양은 'Object'의 알파벳 'O'자 모양을 본떠 디자인하여 쉽게 연상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목적어' 결합 표시인 ────○를 그려줌으로써

문장위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과 수고를 현저하게 줄여줄 수가 있다.

아래와 같은 문장을 보면 확실히 감이 올 것이다.

위와 같이 복잡하고 쓸데없이 많이 그려진 그림은 아래와 같이 단순화 시킬 수 있다.

결국 'buttered toast and fresh milk' 부분에는 형용사, 접속사 등의 잡요소들이 많지만

실제적으로 목적어가 끝나는 부분은 명사 'milk' 부분이므로 이렇게 그려주면

훨씬 빠르고 깔끔하게 그림을 그려 줄 수가 있다.

또한 우리는 동사 'eat' 앞에는 '주어'가 위치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주어인 명사 'mam and father' 부분에 '품사 도형을 그려 주지 않아도 되며,

별 중요치 않은 수식어 'My', 'for breakfast' 등에도

굳이 '품사 도형'을 그려 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즉 꼭 필요하다 싶은 그림만 선택적으로 그려주면 된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영어 문장은 '동사'를 중심으로 앞쪽에는 '주어'를, 뒤쪽에는 '목적어'를 배치한다는

기본 원리만 안다면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느 정도 문장 구조에 숙련된 자가 동사 여러개가 포함된 매우 복잡한 문장을 접하게 될때,

다른 요소의 그림은 전혀 그리지 않고 동사 도형만 꼭 집어서 그려주는 것만으로도

문장 구조 분석에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실제로 고수들 중에는 이렇게 '동사'만 표시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시험 문제를 신속하게 푸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영어 문장은 '동사'가 굳건한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처음에 걱정했던 것처럼

"어떻게 모든 단어에 품사 도형을 일일이 그려?",

"문장이 길어지면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

"품사 도형만 그려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

등의 기우는 과감히 떨쳐 버리시기 바란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도형' 및 '마크'는 앞으로도 계속 제공해 드릴 것이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목적어'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관해

재미있는 성질 하나를 언급해 주고 넘어 가겠다.

ⓖ 예문의 경우는 동사가 필요로 하는 목적어(명사)를 다른 요소의 끼임없이 동사 바로 다음에 결합시켰다.

이와 비교적으로 ⓗ 예문은 동사와 목적어(명사) 사이에

여러가지 수식어(buttered, and, fresh 등)가 끼어 있는데,

실제로 동사 'eat'에 대한 목적어가 끝나는 부분은 명사 'milk'이므로 거기까지

────○ 표시를 쭈욱 늘어뜨린 것이다.

이를 재미있고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동사와 목적어의 결합선 ────은  '늘었다줄었다'하는 '고무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보통, 명사를 수식하는 '수식어(주로 형용사)'는 명사 앞 또는 뒤쪽에 '인접'하여 위치하기 때문에

이러한 재미있는 성질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위 ────와 같은 선을 '결합선'이라고 칭하였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자면,

동사가 목적어(명사)를 필요로 한다면 기본적으로 동사 뒤쪽에 있어야 하고,

동사와의 거리는 가까울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목적어가 가깝든 멀든 좌우지간 뒤쪽에 반드시 결합해 있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렇게 '결합선'을 그려 주어야 하는 경우는 지금 배운 '목적어'를 포함해

나중에 배울 '보어', '전치사의 목적어' 이렇게 3가지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도 필자는 이 3가지 경우에 그리는 ──── 선을 '결합선'이라고 칭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