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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장에서는 주로 아래와 같은 형용사를 사용한 문장들을 살펴 보았다.

(1) convenient, difficult, impossible, hard, pleasant, easy, dangerous, … 등

사물의 성질 또는 상황을 나타내는 형용사(의미상의 주어로 'for' 사용)

(2) natural, necessary, essential, important, convenient, possible, … 등

이성적 판단의 형용사(의미상의 주어로 'for' 사용)

(3) good, fine, bad, kind, unkind, wise, clever, stupid, foolish, silly, ​polite,

thoughtful, considerate, cruel, rude, careful, generous, … 등

사람의 성질이나 특징을 나타내는 형용사(의미상의 주어로 'of' 사용)

위와 같은 형용사들을 사용하는 문장은 대개

'뭐가 어쩌다는 것' 또는 '뭐가 어떠한 상태/상황이라는 것'이 위 '형용사'하다.를

표현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주어 부분이 '(주어 동사를 포함하는) 절' 또는 '준동사(to R, R-ing)' 형태가 되어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아래 ⓐ, ⓑ 예문과 같은 문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문장의 구조는 '주어' 부분이 길어지기도 하고

덜 중요한 단어들(하위 계층의 단어; 가지)을 먼저 말하는 꼴이 됨으로써

집중도와 이해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문장의 구조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즉 상위 계층(몸통)의 중요한 단어들을 먼저 말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형식 주어(가주어) 'it'이다.

필자는 쉽게 설명하기 위해 '거시기 주어 it'이라는 용어도 사용하고 있다.

위 ⓒ, ⓓ, ⓔ, ⓕ 예문과 같이 형식(거시기) 주어 'it'을 사용한다는 것은

진짜 주어(진주어)는 나중에 말하겠다는 표시를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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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형식 주어 'it'을 먼저 써주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It is + 형용사 + ~' 구조의 문장이 빈번하게 사용되게 되는 것이다.

이때 ⓓ, ⓔ, ⓕ 예문처럼 '진주어' 부분으로 'to R형 준동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의미상의 주어(행위 주체)'로 'for/of + 목적격'을 써주어야 함은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는 위 (1), (2), (3)의 형용사들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되면서도 다소 까다로운

몇 가지 문법 사항들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자.

우선 ⓕ 예문과 같이 위 (3)의 형용사가 사용된

 'It is + 형용사 + of + 목적격[사람 명사] + to R형 준동사 + ~' 구조의 문장은

전치사 of의 목적어인 [사람 명사]를 문두의 '주어'로 사용로 쓸 수 있다.라는 문법 사항이 있다.

이와 같은 문법을 어떠한 정해진 '법칙'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면 결국 또 외우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형용사(3)'의 '의미'와 '전체 문장의 문맥'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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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 이미 충분히 설명하였듯이

준동사 'to say'의 행위 주체는 'of you'인 동시에

이 'you'는 형용사 'kind'의 '(실질적인) 행위 주체'이기도 하다.

즉 친절한(kind) 것은 다름아닌 '너(you)'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You'를 주어로 하여 위 ⓖ 예문과 같이

"You are very kind ~"로 시작하는 문장을 충분히 만들어 써먹을 수 있고

의미적으로도 어색할 이유가 없다.

위 ⓕ, ⓖ 문장을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거시기{거시기는 나중에 말할게} | 이다 | 매우 | 친절한 | 너가 |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

ⓖ 너는 | 이다 | 매우 | 친절한 | 그렇게 말할 정도로"

ⓖ와 같은 문장은 다름아닌 [사람]의 '성질 또는 특징'을 나타내는 (3)의 형용사를 사용한 문장이므로

특별한 경우(의인화 등)가 아닌 이상 [사람]을 주어로 한 문장으로만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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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구문론적으로 ⓕ 문장에서의 'to say'는 '진주어[명사]'의 개념으로 쓰이고,

ⓖ 문장에서의 'to say'는 <부사어>의 개념으로 쓰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구문론적 사항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문법으로 ⓓ, ⓔ와 같이 위 (1), (2)의 형용사가 사용된

 'It is + 형용사 + for + 목적격[사람 명사] + to R형 준동사 + ~' 구조의 문장은

전치사 for의 목적어인 [사람 명사]를 문두의 '주어'로 쓸 수 없다.라는 문법 사항이 있다.

이 또한 '형용사(1),(2)'의 '의미'와 '전체 문장의 문맥'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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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도 앞 장에서 이미 충분히 설명하였듯이

준동사 'to get', 'to solve'의 행위 주체가 'for him'인건 맞지만

이 'him'은 형용사 'natural', 'difficult'의 '(실질적인) 행위 주체'는 아니다.

즉 '당연한(natural)', '어려운(difficult)' 것은 '그(he)'가 아니라

'{그가}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 '{그가} 그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He'를 주어로 하여 위 ⓗ, ⓘ 예문과 같이

"He is natural ~", "He is difficult ~"로 시작하는 구조를 만들어 써먹게 되면

의미적으로 상당히 이상한 문장이 되는 것이다.

위 ⓓ, ⓔ, ⓗ, ⓘ 문장들을 의역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 "그가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 "그가 그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 *"그가 당연하다 | 화내기"

ⓘ *"그가 어렵다 | 그 문제를 풀기"

위 ⓓ, ⓔ 문장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문법 사항이 있다.

 'for + 목적격 + to R형 준동사' 구문에서 'for의 목적격'을 '주어'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준동사(타동사)나 전치사의 '목적어'는 '주어'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 문법 사항이 있다.

이도 물론 '형용사(1),(2)'의 의미와 '전체 문장의 문맥'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

위 ⓔ 예문에서 의미적으로 가장 핵심(중요한)이 되는 단어는 'difficult(어려운)'라는 '형용사'이다.

ⓔ 문장에서 'difficult'한 실질적인 대상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면

'to solve the problem(그 문제를 풀기)'이 'difficult'하다라는 말이 통하기도 하지만

'the problem(그 문제)'이 'difficult'하다라는 말도 큰 무리없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e'가 'difficult'하다라고 말하면 의미적으로 어색한 표현이 된다는 것은 바로 앞 장에서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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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준동사(to solve)의 '목적어'인 'the problem'을 주어로 쓴 

ⓙ와 같은 문장도 충분히 만들어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예문을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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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 | 이다 | 어려운 | 그에게 | 풀기"

발화시 '연상과정'까지 포함하여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그 문제{이것은 나중에 말할 to R형 준동사의 목적어를 먼저 써준 것이다} | 이다

| 어려운 | 그에게 | 풀기{뭘 푸는 지는 앞서 이미 말했다}"

ⓙ와 같은 문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to solve(타동사)'의 목적어를 주어로 삼아 문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준동사 'to solve'의 목적어 자리는 비워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점은 시험 문제로 만들어 내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원리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되는 '문법'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 예문을 보도록 하자.

문법 공부를 충실히 한 사람이라면 ⓚ 예문에 대해 이렇게 분석하여 틀린 문장임을 꼽아 낼 것이다.

'difficult'는 '사물의 성질 또는 상황'을 나타내는 형용사 중의 하나로써 [사람 주어]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예외적으로 '준동사나 전치사의 목적어'에서 온 경우에는 [사람 주어]를 쓸 수 있다.

따라서 ⓚ 예문에서는 [사람 주어]가 나왔기 때문에 뒤쪽 '준동사나 전치사의 목적어' 부분이 비워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 문장은 틀렸고, ⓛ 문장과 같이 써야 한다.

원어민 내지 원어민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위와 같이 복잡하고 장황한 문법 사항을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래와 같은 연상과정을 통해 문장을 만들어 써먹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주어 'He'를 말할 때 나중에 나올 'to please'의 목적어를 의도적으로 땡겨 쓴 것이므로

나중에 'to please'를 말할 때는 당연히 목적어를 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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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문은 그를 만족시키는(to please) '행위 주체'가 '일반적인 사람'이므로 따로 명시를 해주지 않은 것이고,

만약 '내가' 그를 'to please'하기 어렵다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 예문과 같이 준동사(to please)의 의미상의 주어 'for me'를 명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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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전치사의 목적어'를 '주어'로 삼은 문장의 예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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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은 전치사 'in'의 목적어 'The river'를 주어로 삼아 만들어 써먹은 문장이다.

ⓟ 문장을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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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강{이것은 나중에 말할 전치사 in의 목적어를 먼저 써준 것이다} | 이다 | 위험한

| 아이들에게 | 수영하기 | 안에서{'in'의 목적어는 앞서 이미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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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제시한 몇 가지 문법 사항들은 결국 위 (1), (2), (3) 형용사들의 '의미'에 해답이 존재한다.

그렇지 않고 어떠한 규칙으로 접근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위 (1), (2), (3) 형용사들을 따로따로 구분하여 전부다 외워야 하는 동시에

관련되는 딱딱한 문법 사항까지 죄다 암기식으로 기억해 두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외운 것들을 실제 문장에 즉흥적으로 적용해 보려고 하면

그도 그렇게 쉬운일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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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to R형 준동사'의 '의미상의 주어'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 장부터는 'R-ing형 준동사'의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