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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영어 문장에는 반드시 '동사(중심)' 하나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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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00.142) 작성일15-06-18 00:11 조회21,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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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장에서 '일반동사'와 'Be동사'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영어에서 제대로 된 문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사' 하나는 써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이미 이루어진 것/상태'에 해당하는 '보어(명사/형용사)'라는 실질적인 정보를 표현해 주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Be동사'라는 형식적인 동사라도 반드시 써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영어권 선인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딱딱하고 폐쇄적이게까지 보이는

문장 생성 법칙을 만들어 내었고 또 지금까지도 이를 철저하게 지켜야만 했던 것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영어 문장과 비영어권 국가의 문장 생성 원리를 서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굳이 다른 나라의 언어와 비교할 필요 있겠는가?

우리말인 한국어와 영어의 문장 생성 원리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아래 두 언어의 예문들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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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어의 두 문장은 '동사'를 중심으로 그 앞쪽에는 '주어'를 배치하고,

그 뒤쪽에는 '목적어'를 결합해준 구조의 문장들이다.

한편 한국어의 두 문장은 '주어'를 맨 앞에 써주고, 그 다음 '목적어'를 써준다음,

맨 나중에 '동사'를 써준 구조의 문장들이다.


아마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우리말에서는 동사보다 먼저 목적어를 써주는 반면,

영어에서는 동사 뒤쪽에 목적어를 써준다는 정도의 문법적 차이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쓰는지를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언어별로 고유의 순서일 뿐이고 처음부터 그렇게 써왔기 때문일 뿐이지

어떠한 원리가 있을리 있겠는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기 일쑤이다.


하지만 의외로 상당히 쉽고 간단한 원리에 의해 두 언어의 단어 배치 순서가 정해지게 되었다.


그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일단은 무조건 단어의 배치 순서를 바꿔보는 뜬금없는 짓(?)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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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들은 모두 '주어'와 '목적어'의 형태(철자)는 그대로 두고

단순히 순서만 서로 바꾸어본 문장들이다.


만약 ⓒ 예문과 같이 말한다면 "인형이 그 개를 물었다."라는 의미가 되어

'토이 스토리(Toy story)'와 같은 영화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말하는 꼴이 되버리고 만다.

또 ⓓ 예문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그를 가르친다."라는 의미가 되어 이 역시 말도 안되는 문장이다.


한편 ㉢ 예문과 같이 말하면 일상적인 문장은 아니더라도 그 의미가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 예문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의미로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어와 우리말에서 이러한 차이점이 생기게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해답은 이미 위 예문 속에 있으며,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금새 알아차렸을 것이다.


설명해 드리자면,

우리말의 경우 단어에 살짝살짝 붙이는 '-가', '-는', '-을', '-를'과 같은

조그마한 문법적 요소들이 거의 대부분의 단어마다 붙어 있기 때문에

단어의 순서를 마구잡이로 바꾸어도 문장의 의미가 무리없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해당 단어의 역할(문장 성분)에 따라 어디서든 잘 붙을 수 있도록

적절한 '접착제'를 대부분의 단어에 붙여주는 것이다.


반면 영어 문장에서는 이러한 '접착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단어의 순서를 조금이라도 뒤바꿔 버리면 이상한 의미의 문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 점은 우리말과의 비교 관점에서 보면 극명히 대조되는 차이점이라 할수 있다.


여기까지만 듣고 혹자는

"영어는 왜 이렇게 좋은 접착제들을 안만들었을까? 우리말이 훨씬 좋은 언어네!"

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접착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말처럼 단어의 역할 마다의 다양한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면 그 만큼 습득해야 하는

문법적 요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살짝만 예를 들더라도 '-은, -는, -이, -가, -께서, -에서, -을, -를, -의, -에게, -한테, -로서,

-처럼, -보다, -만큼,  -는, -도, -만, -조차, -까지, -아, -어, -게, -지, -고, -으며, -려고, -든지, …'

등등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우리말에서의 이러한 '접착제'는 '조사' 또는 '어미'라고 하는데 

이들을 통틀어 다른 용어로는 '형태소'라고 칭한다.

여기서 '조사·어미'와 같은 용어와 그 뜻은 몰라도 무방하나,

원할한 문법 설명과 이해를 위해서 '형태소'라는 용어 정도는 살짝 기억해 두도록 하자.


위 내용을 다시 요약 정리해보면,

우리 선인들의 언어 설계 컨셉은

"단어마다 붙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소'들을 만들어

단어의 순서에 상관없이 문장의 의미가 어떤식으로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자!" 였고,


영어권 선인들의 언어 설계 컨셉은

"복잡하고 많아서 힘들게 외워야만하는 '형태소'들을 굳이 만들 필요 있느냐?

대신 단어들의 순서를 철저하게 지키는 방식으로 문장의 의미를 구별하도록 하자!" 였던 것이다.


여기서 단어들의 순서를 지킨다고 해서 단순히

순차적으로 1번째, 2번째, 3번째, …와 같이 정하는 방식은 거의 쓸모가 없었을 것이고,

여러가지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기 위해서는

'중심'이 되는 요소을 명확하게 정해 놓은  다음 그것을 확실한 기준으로 삼아

앞쪽뒤쪽에 놓는 단어들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 실제적인 문장 구조에 적용 가능한 방식이었을 것이다.


그 '중심'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는 뻔한거 아니겠는가?

인간 세계의 본능 또는 현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낸

다름아닌 '동사'를 중심으로 선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앞서 배운대로

'일반동사'의 경우에는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당연히 그 '일반동사'를 중심으로 삼았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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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명사/형용사)'를 표현해야는 문장에서는 별도의 동사가 없기 때문에

형태적(문법적)으로 나마 중심으로 삼을 'Be동사'를 반드시 써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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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영어권 선인들은

"하나의 문장에는 반드시 동사 하나는 써주어야 한다."라는

철칙을 만들어 내었고 지금까지도 이를 철저하게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매우 간단한 원리 하나일 뿐이지만,

영어에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의 대부분의 문법은

바로 위의 원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권 선인들이 정해 놓은 순서 규칙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명시해보면,

'동사'를 중심으로 앞쪽에는 '주어'를, 뒤쪽에는 '목적어' 또는 '보어'를 배치해야 한다.

인데 이는 우리가 이미 배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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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 예문은 실제 표현하고자 하는 상황에서의 '주어'를 동사 뒤쪽에, '목적어'를 동사 앞쪽에

잘못 배치하였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문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영어 문장에서 그렇게 중요시하는 단어의 배치 '순서'를 무시했기 때문에 생긴 오류이다.


참고로 ⓓ 예문은 사실 형태적(문법적)/의미적으로 모두 틀린 문장인데,

의미는 둘째치고라도 이 문장을 형태적으로 굳이 바로잡는다면

"English teachs him."과 같이 써 주어야 한다.

영어에서는 '형태소'를 최소화 하자라는 것이 기본 컨셉이긴 하지만,

몇개 안되는 대명사의 경우에는 '주어', '목적어'로 너무도 자주 쓰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한해서는 약간의 형태 변화는 주자라는 그들만의 합리적인 타협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것을 '(Case; 주격, 목적격)'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중에 배우도록 하자.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들 가만히 살펴보면,

두 언어에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방법(문법)'이 차이가 나게 된 것은

결국 두 언어에서 단어를 만들어 내는 방식(컨셉)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참고로 두 언어의 설계 컨셉 차이에 따라 두 언어의 장단점도 서로 엇갈리게 되었는데

우리말의 경우 워낙 다양한 형태소를 사용함으로써 단어의 순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의사 전달이 무리없이 된다는 유연성이 있으며

문장 구조의 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워낙 다양한 형태소를 모두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영어의 장단점은 우리말과 완전히 상반된다고 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 숙지해야 하는 형태소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지만,

문장 내에서 단어의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커다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문장 구조의 형태도 다양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말과 영어 중 어떤 언어가 더 우수하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문자(글자)'만 놓고 보았을 때는 감히 그 어떤 글자도 견주지 못할 만큼

한글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글자임을 자부한다.

하지만 단어 및 문장의 구조를 놓고 보았을 때는 영어가 우리말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배우기 쉽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영어를 배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의 언어 설계 컨셉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여

우리말이 아닌 영어의 스타일에 맞추어 영어라는 언어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피지기백전백승'이라는 뻔한 말이 있듯이 상대의 스타일를 잘 알고 대처해야 정복도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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