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장에서는 '완료형 준동사'를 알아보았는데

'완료형 준동사'는 '완료(Perfect)'의 의미가 아닌

'상위 계층'의 동사 보다 '상대적'으로 '더 과거(Pluperpect)'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번 장에서는 '진행형 준동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당연히 우리는 '완진수'의 순서에 따르는

'8가지 유형'의 '기본 동사 덩어리'들의 맨 앞(정형동사)에

'to' 또는 '-ing'를 갖다 붙여서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을 수 있는

'8×2 가지 유형'의 '준동사 덩어리'들을 펼쳐 놓고 시작하도록 하자.

<표 1> 8가지 유형의 'to R형 준동사 덩어리'

<표 2> 8가지 유형의 'R-ing형 준동사 덩어리'

물론 위 총 16가지 유형의 'to R / R-ing형 준동사'들 모두가 자주 쓰는 유형은 아니다.

위 <표 1>, <표 2>에서 ⑴,⑵,⑷번 정도가 자주 써먹는 유형들이고

나머지 유형들은 자주 사용되지 않거나 거의 사용되지 않는 유형들이다.

특히 <표 2>의 ⑶,⑸,⑺,⑻번은 '-ing'가 두 번 사용되는 꼴이 되어 버리는데

이러한 조합들은 '형태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중복이 되는 표현으로써

매우 어색하게 전달 될 수 있고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지양하기(원어민들은 '중복 표현'을 꺼려함)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유형으로 제껴 두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우선 'to R형'의 '진행형 준동사' 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to R형 진행형 준동사'는 진행형인 'be + R-ing'의 맨 앞에다가 'to'를 갖다 붙이면 되므로

위 <표 1>의 ⑶과 같이 'to be + R-ing' 형태로 만들어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을 수 있다.

아래 예문과 같이 만들어 써먹으면 되겠다.

​

위 예문들을 해석해 보면 각각 다음과 같다.​

​

​ⓐ "네 컴퓨터는 다시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나는 너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을 것에 대해 행복하다."

ⓒ "나는 구글에서 일하고 있기를 원한다."​

위와 같은 'to R형 진행형 준동사'는 자주 사용하는 패턴은 아니다.

왜냐하면 위 ⓐ, ⓑ, ⓒ는 아래 ⓓ, ⓔ, ⓕ 예문들과 같이

'단순형 준동사'를 사용한 문장으로도 충분한 의사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 Your computer seems to work again.

ⓔ I am happy to spend vacation with you.

ⓕ I want to work in Google.​

ⓓ "네 컴퓨터는 다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 "나는 너와 함께 휴가를 보낼 것에 대해 행복하다."​

ⓕ "나는 구글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

다만 '진행형'을 사용한 위 ⓐ, ⓑ, ⓒ 문장의 경우는

'진행되고 있음'을 부각시켜 표현함으로써

좀더 강한 표현 내지 어감으로 의사를 전달하고자 할때 써먹으면 되겠다.

다음으로는 'R-ing형'의 '진행형 준동사'에 대해 알아볼 차례인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R-ing형 진행형 준동사'는

위 <표 2>의 ⑶,⑸,⑺,⑻번과 같이 '-ing'가 두 번 사용되는 꼴로써

'형태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중복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패턴들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기도 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예문 두개만 보도록 하자.

ⓖ "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서 공부 하곤했다."

ⓗ 나는 "그 공원을 걷고 있을때 그녀를 만났다​."

​

이론상으로만 따진다면 위 ⓖ, ⓗ와 같은 문장(단문)들은

아래 ⓘ, ⓙ와 같은 복문을 간략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써먹을 것이다.

ⓘ I used to study < while I was listening to music >.

ⓙ < While I was walking at the park >, I met her.

즉 위 ⓘ, ⓙ 문장의 'was listening'과 'was walking'의

맨 앞(정형동사)에다가 '-ing'를 갖다 붙여서

<being listening>과 <Being walking>으로 만들어서 <부사구>로 써먹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패턴은 '-ing'가 두번 이상 겹치기 때문에 사용하기 꺼려한다.

또한 '절(Clause)'이 아닌 '준동사구(Phrase)'를 사용하는 이유는

'구체적인 정보'는 조금 빠지더라도(손해보더라도)

좀더 빨리 말하기 위해 뺄건 다 빼서 문장의 길이를 최대한 간략화 시키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누차 말하지만 그렇게해서 '빠진 의미'는 전후 문맥과 배경 상황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으며

그 '빠진 의미'는 의사 전달 당시에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빼고 쓰는 것이다.

쉽게 말해 '진행'의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니가 알아서 판단해라!" 또는 "그건 알 필요 없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원어민들은 위 ⓖ, ⓗ 예문에서 'being'은 그냥 빼버리고

아래 ⓚ, ⓛ과 같은 문장을 만들어 써먹는 것이다.

ⓚ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곤 했다."

ⓛ "나는 그 공원을 걸을때 그녀를 만났다."

​

만약에 '진행되고 있다'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절달하고자 한다면 ⓖ, ⓗ 문장이 아닌

위 ⓘ, ⓙ와 같은 '절'을 사용한 복문으로 써주면 되는 것이다.

'절'을 써먹느냐? '준동사구'를 써먹느냐는 문법적인 부분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때그때의 배경 상황과 의사 전달의 목적과 강조사항 따라

적절히 선택해서 문장을 만들어 써먹는 것이다.

참고로 위 ⓛ과 같은 문장의 구조는 '분사구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특별한 구조의 문장인 것처럼 따로 분산시켜 다루어 지고 있는데

그냥 단순하게 우리가 기본적으로 쓰는 '동사 덩어리'들의 맨 앞(정형동사)에다가

'-ing'만 갖다 붙여서 <부사구>로 써먹는 것이라고

단순하고 집중화시켜 생각하면 되겠다.

'분사구문'에 대해서는 'R-ing형 준동사'의 쓰임 - 부사로 써먹기' 부분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지금까지 '진행형 준동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장에서는 '수동형 준동사'을 다루도록 하겠다.